메이저리그
충격 오타니 계좌서 60억원 빼돌려 도박, 해고된 통역 "오타니 관여 안 해, 도박 불법인 줄 몰랐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통역을 맡은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 혐의로 해고됐다. 특히 오타니의 계좌에서 60억원을 몰래 인출해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LA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의 통역사를 도박과 대규모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며 같은 날 다저스 구단이 그를 해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내한해 서울 고척스이돔에서 오타니의 통역 업무를 수행하다가 짐을 쌌다.
이번 논란은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이에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선 결과 미즈하라가 저지른 것이 알라졌다.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했고,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 같은 소식이 확인되면서 미즈하라를 곧장 해고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다. ESPN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60억원)을 불법 송금했다"고 전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은 40여개 주에서 합법화돼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이라고 했다.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근무하다 오타니가 MLB로 진출할 때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동안 통역 및 매니저 업무를 맡아 오타니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켜왔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점은 오타니는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나 역시 도박이 불법인 줄 몰랐다.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3.21 09:17